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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별 특징비교 (비잔틴, 바로크, 현대)

by archihistory 2025. 9. 12.

양식별 특징비교 (비잔틴, 바로크, 현대)
양식별 특징비교 (비잔틴, 바로크, 현대)

 

건축은 시대마다 문화, 종교, 철학, 기술을 반영하는 상징적 언어입니다. 특히 비잔틴, 바로크, 현대 건축은 각 시대의 가치관과 미적 기준을 뚜렷하게 반영하며 서로 뚜렷한 대비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대표적 건축 양식을 비교하여 각 양식의 구조적 특징, 장식성,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고, 건축을 통해 시대정신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비잔틴 건축: 신성과 상징의 공간

비잔틴 건축은 4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에서 발전한 건축 양식으로, 기독교의 신비성과 영성을 강조하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대표 건축물은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이며, 이 건축물은 비잔틴 양식의 모든 요소를 집약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 돔 중심 구조: 내부 공간의 중심에 돔을 배치해 천상의 세계를 상징
  • 모자이크 장식: 금박 모자이크를 사용해 종교적 상징과 이야기 전달
  • 십자형 평면: 그리스 십자형 혹은 중앙집중형 평면이 일반적
  • 내부 중심성: 외관보다 내부의 신성한 분위기 조성에 초점

비잔틴 건축은 시각적으로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금빛 장식과 신비로운 조명이 영적 몰입을 유도합니다. 이 양식은 이후 정교회 건축, 러시아 정교회 양식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로크 건축: 극적인 감성과 웅장함의 극대화

바로크 건축은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양식으로, 르네상스의 질서와 조화에서 벗어나 감정과 드라마, 웅장함을 강조한 형태입니다. 특히 로마 카톨릭 교회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 곡선과 역동성: 곡면 벽과 타원형 평면, 유려한 기둥 형태
  • 과장된 장식: 천장화,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을 통해 감정적 자극
  • 빛의 연출: 창의 위치와 크기를 조절하여 극적인 명암 대비 구현
  • 건축+조각+회화의 통합: 건축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종합적으로 설계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은 베르니니의 성 베드로 광장, 보로미니의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교회 등이 있으며, 이 양식은 사람을 압도하고 감동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현대 건축: 기능성과 창의성의 융합

현대 건축은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양식의 총칭으로, 산업혁명 이후의 기술적 발전과 함께 인간 중심의 실용적 건축으로 전환됩니다. 건축의 형태보다는 ‘목적’과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게 되며, 재료와 구조도 획기적으로 변화합니다.

  •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불필요한 장식 제거, 기능성 중시
  • 재료의 다양화: 철강, 유리, 콘크리트, 복합소재 활용
  • 개방형 구조: 벽의 제거, 유리 파사드 등으로 공간감 극대화
  • 지속가능성: 친환경 설계, 에너지 효율, 탄소 중립 건축 등

대표 건축가로는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하 하디드 등이 있으며, 이들의 작품은 기능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 도시의 풍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잔틴, 바로크, 현대 건축은 각기 다른 시대의 세계관과 기술, 미적 감각을 대변합니다. 비잔틴은 신성과 상징, 바로크는 감성과 극적 표현, 현대는 기능성과 창의적 자유를 강조하며, 각각의 건축물은 시대의 이야기이자 철학의 공간입니다.
건축을 단지 외형으로 보지 않고 그 속의 의미와 시대정신을 함께 바라본다면, 도시와 건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주변 건축물은 어떤 시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나요?